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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스위스 안락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저자 소개, 줄거리, 느낀 점)

by 머니팡 2023.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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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안락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도서를 읽고 저자 소개와 줄거리, 느낀 점을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이 책은 스스로 아름다운 종결을 원하는 독자와의 만남과 헤어짐을 기록한 글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인생이 얼마나 유한한가를 느낄 수 있으며 웰다잉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다.

저자 신아연

대구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철학과를 나왔다. 21년 동안 호주에서 살다 2013년에 한국으로 돌아와 자생한방병원에 ‘에세이 동의보감’과 ‘천생글쟁이 신아연의 둘레길 노자’를 연재하며 생명과 마음치유에 관한 소설과 칼럼을 쓰고 있다.
저서로 노장철학단상집 『좋아지지도 놓아지지도 않는』, 생명소설 『강치의 바다』, 치유소설 『사임당의 비밀편지』가 있다. 또한 인문 에세이로 『내 안에 개 있다』 『글 쓰는 여자, 밥 짓는 여자』 『아버지는 판사, 아들은 주방보조』 『심심한 천국 재밌는 지옥』이 있다. 이 책을 낸 목적에 대해 저자는 "내게 인연이 닿은 한 사람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그것을 계기로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과, 인생이 얼마나 유한한가를 돌아보는 것"이라면서 "죽음이 막연한 게 아니라, 생전 안 죽을 것 같은 게 아니라 동전처럼 삶의 이면에 딱 붙어있는 거란 사실을 그분의 죽음을 통해 확연히 깨달았다"라고 적고 있다.

아울러 "안락사에 초점을 두기 전에 죽음 자체가 이제는 양지로 나와야 합니다. 사는 이야기의 한 자락으로 죽음도 일상 대화의 주제가 될 수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모든 죽음은 삶을 이야기하고 있으니까요."라고 강조한다.

 

'스위스 안락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줄거리


<안락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도서는 2021년 8월 26일 목요일, 한국 시각 오후 7시경, 스위스 바젤에서 64세로 생을 마감한 한 남자의 안락사를 지켜본 경험 이야기다.

신아연 작가는 그가 자신의 오랜 독자라는 인연으로 스위스까지 동행했지만, 그 전에는 얼굴 한 번 본 적 없던 사람이었다고 말한다. 스위스 조력자살을 선택한 세 번째 한국인과 동행한 저자의 체험 기록이자, 삶과 죽음을 다룬 철학 에세이. 독자라는 인연으로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폐암 말기 환자의 조력사 동반 제안을 받아들인 후, 환자와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동안 저자 본인의 감정적 파고와 안타깝고 절박했던 현장의 상황을 올올이 써 내려가고 있다. 신작가의 안내로 나도 죽음여행을 따라가면서 간접적으로 죽음여행을 생생하게 느껴 본다. 그렇게 죽음 배웅을 하고 돌아온 저자는 그 독특한 체험을 바탕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의 시간으로 침잠한다. 그 과정에서 창조주를 만나게 되고, 극한의 육체적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스스로 죽음을 택한 그에게 육체적, 정신적 고통 이면의 죽음마저도 영생을 향한 과정임을 깨닫게 되었다며 담담히 뒤늦은 말을 걸고 있다. 책은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4박 5일간의 죽음여행을 기록한 여행기이고, 2부는 이러한 죽음여행을 통해 신작가가 깨달은 죽음에 대한 성찰을 기록한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

우주를 포함해 모든 것은 시작과 끝이 있다. 이런 초월적인 진리의 범주에서 어떤 생명체든 생겨났다면 반드시 죽는다.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모든 인간도 죽게 되어 있다. 그렇기에 싫든 좋든 간에 우리는 탄생과 동시에 죽음을 마주해야 

한다. 그럼에도 우리 대부분은 오지 않을 것 같은 미래처럼 죽음을 외면하고 있다.   두렵기도 하고 극복할 수도 없고, 어찌해 볼 도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저 장롱 한 구석에 그냥 집어넣어놓고 언젠가 저절로 나타날 때까지 잊어버리는 것이 속 편한 것이다. 그렇지만, 달라져야 한다. 죽음에 직면하고 죽음에 다가서는 방법을 공론화시키고 수면 위로 과감히 끌어올려야 한다. 특히 고령화시대, 수명이 늘어나는 이 시대에는 더욱 그러하다.
'좋은 죽음'이라는 말 자체가 모순이지만 잘 죽는다는 것은 잘 사는 것과 직결된다. 그래서 죽음을 금기시 하지 말고 가까이 두고 익숙해져야 하고 곁에 있는 친구처럼 찬찬히 쳐다볼 수 있는 아량을 길러야 한다. 
불사의 삶을 기원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겠지만, 만약에 죽는다면 깨끗하고 단정하고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 또한
인간의 염원이리라. 우리가 태어남을 스스로 준비하지는 못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죽음은 스스로 준비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죽음을 자연스럽게 대해야 한다. 죽음과 동행하길 거부하지 않는다면, 삶에 대한 애착과 진정성 또한 커질 것이다. 그것은 마치 인공지능이 결국 인간처럼 사고하는 기계를 만드는 것이 목적인데 깊게 연구하다 보면 결국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갈구하게 되는 것처럼 인간의 죽음과 친밀해질수록 인간의 삶은 무엇인가를 탐구하게 되는 것이다. 아쉬운 점은 책은 후반부(2편)는 종교에 귀의한 저자의 얘기라서 죽음과 더불어 신의 존재를 인정해 버린 것이 이 책의 아쉬운 점이다. 이런 아쉬운 점을 감안한다면 분량이 많지 않고 다큐멘터리 같은 담담한 표현과 차분한 글솜씨는 읽어 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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